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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의 첫날
작성자 김숙미 등록일 11.04.01 조회수 5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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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: April ""APERIRE""는 '열리다'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 

자연계의 만물이 열리는 때입니다.

그리고 우리말은 - 잎새 달

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

이름 자체만으로도 연상되는 빛깔들이 환하게 다가오네요

우리 고장은 4월에도 눈이 내린 적도 있었지만

눈이 온다고 해서 싹 틔우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.

새로 싹을 틔워 고난의 삶을 시작해야하는 계절이기에

사월을 잔인하다고도 하지만 사월은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입니다.

변함없는 변화 속에서 반복되는 아침을 맞이하고

하루 하루가 스쳐가는 듯 하지만

우리에게 주어진 매 순간을 소중하게 보냈다면,

하루가, 일주일, 한달이...

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가끔은 좋은 글과 좋은 음악으로

따뜻한 마음을 가진 영혼이 되기를....

 

사월의 노래 / 박목월

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

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

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

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

빛나는 꿈의 계절아

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

크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

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

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

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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